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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출근길 인터뷰] 왜 우리는 매해 사탕·초콜릿을 사는 걸까?

2024-03-13 14 Dailymotion

[출근길 인터뷰] 왜 우리는 매해 사탕·초콜릿을 사는 걸까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은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전해주는 날, '화이트데이'입니다.<br /><br />강다은 앵커, 좀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사탕 좀 받았습니까?<br /><br />이미 받았죠.<br /><br />조금 전에 본인이 사는 거 제가 봤습니다.<br /><br />아무튼 이렇게 오늘은 화이트데이고 솔로들이 짜장면을 먹는 '블랙데이', 장미를 주고받는 '로즈데이' 등 무슨 데이, 무슨 데이가 언제부턴가 당연한 문화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이런 '데이 문화' 어떻게 생기고 발전할 걸까요?<br /><br />뉴스캐스터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민재 캐스터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출근길 인터뷰입니다.<br /><br />필명 김바비로 유명한 분이죠. 골목의 전쟁 저자 김영준 칼럼니스트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안녕하십니까?<br /><br />[김영준(김바비) / 작가·칼럼니스트]<br /><br />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가장 먼저 화이트데이는 어떤 날인 건가요?<br /><br />[김영준(김바비) / 작가·칼럼니스트]<br /><br />화이트데이는 1980년대 일본 제과협회에서 만든 이벤트입니다.<br /><br />이 화이트데이를 얘기하려면 일단 밸런타인데이부터 먼저 얘기해야 될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밸런타인데이는 1950년대 후반 일본의 한 제과업체가 일본의 밸런타인데이를 소개하면서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날이다 이렇게 소개를 했거든요.<br /><br />이게 당시 문화로서는 일본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을 표현한다는 걸 좀 부정적으로 봤기 때문에 이게 하나의 우회적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단으로써 크게 성공을 하게 됐고, 이것 때문에 초콜릿이 정말 많이 팔리게 되니까 일본 제과업계에서 그러면 남성들도 여성에게 답례품을 주라는 개념으로 만든 게 바로 이 화이트데이터였던 거죠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아무래도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하다 보니까 유통업계에서는 반가울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그런데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 부담이 좀 늘어날 것 같은데 올해는 어떻게 보시나요?<br /><br />[김영준(김바비) / 작가·칼럼니스트]<br /><br />그렇죠. 이제 밸런타인데이부터 화이트데이가 있는 2~3월은 이제 제과업체와 유통업체 시즌에 속하는데요.<br /><br />아무래도 초콜릿만 하더라도 연간 판매량의 30%가 이 시즌에 발생합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또 아무래도 3월부터가 웨딩 시즌이다 보니까 이 시즌에 럭셔리 브랜드, 럭셔리 업계나 주얼리 업계에서도 이제 가격 인상을 하고 조정을 하는 시즌이기도 한데요.<br /><br />확실히 이제 말씀하신 대로 올해는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단 말씀하신 대로 인플레이션의 영향도 있는 것 같고요.<br /><br />그리고 또 다른 요인을 보자면 확실히 예전보다 사람들이 이런 데이를 좀 덜 챙기게 된 게 아닌가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다음 달에는 솔로들이 짜장면을 먹는 블랙데이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왜 이렇게 무슨 데이, 무슨 데이 이런 것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는 걸까요?<br /><br />[김영준(김바비) / 작가·칼럼니스트]<br /><br />가장 큰 핵심은 사람들이 누군가에게, 상대방에게 그것이 연인이든 아니면 친구든 선물을 주고 싶어 한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.<br /><br />이제 앞서 밸런타인데이도 말씀을 드렸지만 상술인 건 다 알고 있죠.<br /><br />상술인 건 알고 있지만 그게 선물을 주기 위한 명분으로서 사람들이 그걸 주기 시작한 거고 그걸 사람들이 받아들인 거죠.<br /><br />그러다 보니까 다른 기업들이나 이런 데이를 만들기에 많이 돌입했는데요.<br /><br />대표적인 게 아마 빼빼로데이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.<br /><br />빼빼로데이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데이 마케팅의 대표 사례잖아요.<br /><br />근데 11월에 판매되는 빼빼로가 연간 판매량의 40%를 차지합니다.<br /><br />이 정도로 이제 엄청나게 많이 팔리다 보니까 그만큼 많은 기업들이 이제 그런 데이를 만들고자 하고 소비자들을 그렇게 노리기 시작한 거죠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말씀해 주신 것처럼 빼빼로데이를 생각을 해 보면 마케팅인 걸 알면서도 구매를 하게 되지 않습니까? 이건 어떤 심리가 작용한 걸까요?<br /><br />[김영준(김바비) / 작가·칼럼니스트]<br /><br />아마도 앞서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결국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원래부터 선물을 주고 싶었다, 그 명분을 이제 제공한 게 가장 크다고 봐요. 상술인 건 이미 다 알고 있고요.<br /><br />그런데 상술인 걸 알고 있으면서 그걸 주고 싶어 하고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쓰고 있지만 모두 상술인 걸 알고 있지만 그 상술을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만 받아들이겠다 이거거든요.<br /><br />그 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. 이제 서로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상황에서 이런 날에 이런 것을 주면 좋을 것 같다, 근데 이거는 너무 과하지 않은 정도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.<br /><br />너무 노골적으로 소비자를 이용하려는 것이 보이면 소비자는 거기에 거부감을 갖기 때문에 그동안 수많은 데이들이 탄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안착한 데이가 거의 없는 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던 거죠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이런 데이 마케팅을 근절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?<br /><br />[김영준(김바비) / 작가·칼럼니스트]<br /><br />저는 굳이 근절을 해야 할까는 싶어요. 일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기도 하고요.<br /><br />그리고 이제 사람들이 무언가를 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걸 인위적으로 바꿀 수는 없는 거거든요.<br /><br />상술임을 말씀드린 대로 다 알고 있지만 상술에 속고 있는 게 아니고 우리가 원해서 자발적으로 물건을 사고 있기 때문에 그걸 굳이 막거나 근절한다는 개념은 이제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이제 확실히 예전보다 데이 이런 마케팅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많이 줄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만큼 사람들이 전부 다 선물을 덜 하고 있다는 거죠.<br /><br />그런 영향이기 때문에 그냥 이것이 강제로 무언가 선물을 해 줘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즐기면 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어차피 건조한 일상 속에서 일상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이벤트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으니까요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오늘 말씀 고맙습니다.<br /><br />[김영준(김바비) / 작가·칼럼니스트]<br /><br />감사합니다.<br /><br />[캐스터]<br /><br />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.<br /><br />(이민재 캐스터)<br /><br />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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